(엠바고 없음) 장마와 폭염의 끈질긴 콜라보...기후 보건 정책과 개인의 대비 방법 전문가 의견 26-087 더위와 비 교차하는 여름, '습한 폭염' 건강 피해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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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 유럽은 6월 말,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막대한 폭염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 한국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됩니다. 올해는 특히, 장마를 연상시키는 비와,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교차하는 이상한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 한국의 장마 뒤 여름은 원래도 '무더위'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온도와 습도가 높을 때가 많았습니다. 올해는 6월 말 제대로 된 장마가 오지 않은 대신, 수시로 강한 비와 폭염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습한 폭염의 국내 현황과 기후학적 진행 양상,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필요한 보건 정책, 그리고 개인 측면의 대책을 전문가에게 질의했습니다. 기상학, 기후학과 보건학 측면에서 대처할 방법을 모았습니다.
- 의견 주신 분들
- 황승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구자호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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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ㅇ(전문가)는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ㅁㅁ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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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2026.7.19.
올여름은 비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난다. 비가 그쳐 기온이 내려가도 습도가 오르면 땀 증발에 의한 체온 조절이 막혀, 기온만으로는 위험이 드러나지 않는다. 문제는 이 부담이 고르게 나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습도가 높으면 선풍기의 냉각 효과가 떨어지므로, 습한 폭염에서는 에어컨을 켤 수 있는지가 곧 건강 격차가 된다. 국외 연구에서도 냉방이 없는 요양시설의 더위 사망 위험은 유의하게 높았다. 쪽방·고시원은 전력 용량과 구조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에너지바우처의 하절기 지원액도 냉방비 부담에 비해 낮다. 냉방기 지원 대수가 아니라 실제 가동 가능성을 지표로 삼아야 하고, 피해는 지역·계층별 초과사망 추정으로 상시 확인해야 한다.
*COI: 질병관리청 기후보건 전문가 자문단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cyberdoc@snu.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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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2026.7.19.
우리 말에 기온만 높은 ‘불볕더위’와 달리, 습도까지 높아서 찌는 듯한 더위인 '무(물)더위'라는 표현도 있다. 기온이 같더라도 습한 더위가 건조한 더위보다 훨씬 위험하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공기 중으로 잘 증발하지 못해 체온을 낮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온 30도를 넘어서면 상대습도 50%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오를 때마다 체감온도가 약 1도씩 상승한다. 상대습도가 90%에 달하면 4도 이상 더 높게 느껴져 숨막히는 무더위를 겪게 된다.
cch0704@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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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호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2026.7.19.
1)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서 체온 조절이 더 어렵기 때문에 열사병 등이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온 못지 않게 습구온도(wet-bulb temperature)를 살펴볼 필요성이 높다'는 내용으로 임은순 홍콩과기대 교수께서 2017년에 Science Advances 논문을 출판하셨고, 당시에 많은 언론들의 주목을 받아서 수차례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2) 국내에서 재난 기상 관련 사망자의 발생이 가장 컸던 사례 중 하나가 1994년 폭염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아래 기사 링크 참고) 폭염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더위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몸이 더위에 노출되는 것과 고깃덩어리를 냉장고 밖에 놔두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건강한 경우에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관리하는 기능이 작동합니다. 하지만 연로한 경우나 병환이 있어 이 기능이 약해지면 말 그대로 더위에 살이 썩는 것과 같은 악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도시 숲의 조성, 도시 하천 조성 등을 통해 폭염 완화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의 천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 서울의 청계천 복원 사업 등). 이런 면에서 최근 서울,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논의는 안 그래도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의 폭염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우려됩니다.
4) 유럽이 그 동안 겪지 못한 폭염을 이번에 겪으면서 사회가 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기존에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 갑자기 발생하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와중에,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바로 기후학자들이 크게 걱정하는 기후변화의 모습입니다.
폭염이 강해지는 원리는 한파가 강해지는 원리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둘 다 제트류의 세기와 관련이 많습니다), 폭염을 겪은 여름 이후에 한파를 겪는 겨울이 찾아올 수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널뛰기하듯 큰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만약 탄소중립 등 노력으로 기후변화를 극복하려는 사회적 차원의 논의가 제대로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렇게 들쭉날쭉한 변동성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재난 방지 시스템을 더 두텁게, 다각도로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수행하는 사회적 비용과, 탄소중립을 무시하고 성장 지향의 사회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재난 대비 시스템을 강화하고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추정・비교하여 어느 쪽이 더 높은지 살펴보는 연구를 많이 수행해봐야 할 것입니다.
zach45@yonsei.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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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SMCK는 세 분야 전문가인 과학자, 기관 커뮤니케이터(홍보팀), 기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설립됐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과학자, 연구자에게는 의견과 해설이 온전한 맥락과 함께 제공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이 돼줍니다. 선의를 위해 한 논평이 기사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될 우려를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 기관 홍보 담당자에게는 기관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알리고,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자에게는 사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치우침 없는 종합적인 정보를 빠르고 풍성하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서 과학과 기술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SMCK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거에 기반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이 정책에까지 반영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협력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는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대만, 아일랜드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은 2025년 12월, 7번째 센터로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8개 조직은 엄격한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주요한 국제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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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문의: 윤신영 미디어국장 yoonsy@smck.or.kr
비상 연락(당직 전화): 010-4440-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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