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없음) 수술 용품부터 식품 포장재까지 '원료'가 부족해질 때 전문가 의견 26-039 미국-이란 전쟁과 나프타 공급 문제,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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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화학 공급망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 구 부총리는 “핵심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 산업별 영향을 점검하면서 공급망 불안을 해결하겠다”며 “보건의료 및 생활필수품에 나프타 등 원료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9일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13개 단체는 공동 건의서를 내 “식품 포장재 원료 수급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식품 업계는 “일부 품목 재고는 2주 정도에 불과하다”며 “식품 포장재 원료 우선 공급,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 규제 탄력적 운영, 통관 절차 신속화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 포장재는 비닐과 페트 등으로 만듭니다. 이들의 재료는 프로필렌이나 에틸렌 등으로, 원유에서 추출하는 나프타가 원료입니다. 하지만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다 보니, 최근 장기화된 중동 사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식품 포장재만이 아닙니다. 배송용 플라스틱 용기, 전선 제조 등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의료계 역시 주사기와 수술용 장갑, 수술복 및 수술포, 의약품 포장재 등 필수 의료용품 수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정부는 지난 8일, 석유화학 기초유분 7개 품목을 공급망안정화기본법상 위기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대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인 국제 정세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문제의 씨앗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전문가 의견 요청 내용
-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산업과 일상생활의 많은 면이 위협 받고 있습니다. 원유 수입 비중이 큰 한국의 특수한 상황일까요, 아니면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일까요?
-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때 국내 산업/제조업이 겪게 될 어려움은 점점 커질 것입니다. 향후 추가로 위험에 빠질 분야가 있을까요?
- 정책적, 기술적 대안이 필요합니다. 필수 분야 우선 공급 외에 고려할 만한 단기 대응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 기술적 해결책 또는 대안이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 향후 비슷한 사태가 재발할 때를 대비해 사전에 긴 안목을 갖고 진행해야 할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과학기술 측면에서, 국내 산업이나 제조업, 의료 및 농업 생태계가 이번 사태를 바탕으로 시급히 도입하거나 연구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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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CK를 꼭 인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인용 출처가 필요한 경우, 아래 형식을 따를 수 있습니다.
- "ㅇㅇㅇ(전문가)는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ㅁㅁ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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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준 성균관대 반도체융합공학과・화학공학부 교수
*2026.4.13.
1. 이번 나프타 수급 위기는 사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해상 운송 루트에 의존하는 거의 모든 아시아 수입국이 공유하는 구조적 취약성이 본격적으로 발현된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일본도 의료용 플라스틱 튜브 부족으로 대책본부를 가동한 바 있습니다.*
(*https://www.sedaily.com/article/20028602)
한국 석유화학 산업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NCC(나프타크래킹) 원료를 그간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던 원유에서 다변화할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공정상으로는 LPG나 탄소화합물 응축소재(콘덴세이트)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미 이러한 개념은 NCC에서 유연 운전(flexible cracking) 개념으로 실증되어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국내 주요 나프타크래커 컴플렉스 상당수가 이미 이러한 혼합 원료 투입 설비를 갖추고는 있으나, 전환 비율을 현재보다 더 높이려면 촉매 최적화와 운전 조건 재설정, 그리고 원료 대비 가격 상승을 보조할 정책 등이 필요합니다. 이와 동시에, 폐플라스틱 유래 열분해유를 나프타 대체 원료로 크래커에 재투입하는 순환 공급망도 조금이나마 가속화해야 합니다.
2.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근본적 기술이 갖춰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소재 기반의 나프타 원료 확보나 전기화학 기반의 e-나프타(즉, 이산화탄소와 그린수소 기반의 탄소화합물 유래 합성나프타 등) 공정 기술의 상용화가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기존의 전통적 원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와 호환되는 원료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인프라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원료 공급처 다변화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번 호르무즈 위기를 장기적으로는 한국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고, 한 편으로는 원료 패러다임 전환, 나아가 그린수소 등을 더 많이 활용하는 탈탄소 전환의 본격적 계기로 삼아, 정부 차원의 나프타 비축 체계 구축 같은 중단기적 대책과 함께 대체 원료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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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SMCK는 세 분야 전문가인 과학자, 기관 커뮤니케이터(홍보팀), 기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설립됐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과학자, 연구자에게는 의견과 해설이 온전한 맥락과 함께 제공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이 돼줍니다. 선의를 위해 한 논평이 기사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될 우려를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 기관 홍보 담당자에게는 기관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알리고,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자에게는 사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치우침 없는 종합적인 정보를 빠르고 풍성하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서 과학과 기술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SMCK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거에 기반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이 정책에까지 반영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협력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는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대만, 아일랜드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은 2026년 1월 7번째 센터로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8개 조직은 엄격한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주요한 국제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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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문의: 윤신영 미디어국장 yoonsy@smck.or.kr
비상 연락(당직 전화): 010-4440-5450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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