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질병청 '이물질 백신 관리' 감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분석 전문가 의견 26-017 '이물질 코로나19 백신 조치 미흡' 감사원 감사 결과와 백신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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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 23일, 감사원은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 전반을 1. 대응체계 2. 방역대응. 3. 의료대응, 4. 사회대응, 5.백신 등 5개 분야로 나눠 점검했습니다. 감사원은 이를 통해 불분명한 기관 간 역할 분담, 정보시스템 및 병상 인프라 부족, 백신 관리 사각 등의 개선 필요 사항을 지적했습니다.
- 이 내용 가운데에 백신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신속하게 백신을 도입해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하는 성과를 보였지만, 이물 신고에 미흡하게 대응하거나 유효기간 만료 백신을 오접종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미디어에서는 이 가운데 이물 신고를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2021년 3월~2024년 10월까지 신고된 전체 이물 건수 1285건 중 위해성이 있는 10%(127건)에 대해 접종 보류 조치를 하지 않아, 동일 제조번호 1420만 회분을 계속 접종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이에 대해 질병청은 24일, "이물 신고된 백신이 실제로 접종된 사례는 없다"며 "신고된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이 1420만 회분 접종된 사실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하지만 이미 일부 정치인이 비판에 가세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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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슈에 대한 배경 해설과 의견(이물질 백신의 위험성 또는 안전성, 그에 대한 조치 필요성과 실제 조치의 적합성, 백신의 안전성과 안정성 등)
- 논란이 의학 및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과 파장
- 관련 보도 시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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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보건학협동과정 교수
*2026.2.24.
1. 이물질 백신 논란의 객관적 사실 관계와 로트번호 배제의 현실적 한계최근 보도된 "이물질 백신 1,420만 회 접종"이라는 표현은 사실관계가 다소 왜곡된 측면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설명에 따르면, 접종 현장에서 이물질이 신고된 백신 1,285건은 접종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전량 격리 및 보관되었으며 실제 접종된 사례는 없습니다. 1,420만 회분은 이물이 신고된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로트번호)를 가진 백신의 전국적 누적 접종량일 뿐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하나의 제조번호에 수만에서 수백만 회분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 접종 현장에서 이물 보고가 한 건 접수되었다고 해서 해당 로트 전체를 즉각 폐기하거나 일괄 배제하는 것은, 제조번호 부여 방식의 차이와 백신 수급의 현실적 한계를 고려할 때 적용하기 매우 어려운 원칙입니다.
2. 이상 사례의 특성과 접종 현장의 안전 확인 절차 보고된 이물 사례의 대다수는 백신 제조 공정 자체의 중대한 결함이라기보다는 주사제 시술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문제입니다. 감사원 보고서 및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신고된 이물의 상당수(약 65%)가 주사기로 바이알을 찌를 때 발생하는 고무마개 파편이거나 , 보관 용기 내부를 코팅하는 성분인 이산화규소(약 8%)였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만의 고유한 결함이 아니라, 다른 일반적인 주사제 시술 과정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백신 접종은 의학적 시술에 해당하여 이러한 물리적 문제가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나, 접종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주사 전 육안으로 백신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절차가 필수적으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이상 백신을 사전에 걸러내고 있습니다.
3. 이상반응 모니터링 시스템과 백신의 안전성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국내에서도 전례 없이 방대하고 촘촘한 이상반응 관찰 자료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감사원 보고서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유통 및 사후 관리 체계상 보완해야 할 점이 드러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축적된 광범위한 이상반응 감시 데이터를 임상적·역학적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이물 신고가 접수된 특정 제조번호에서 공중보건학적 위해를 가할 만한 중증 이상반응의 급증이나 시스템적인 위해성이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4. 백신 접종의 입증된 공중보건학적 이익과 향후 제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져다준 전체적인 공중보건학적 이익, 즉 감염병 전파 억제와 중증화 및 사망률 감소 효과는 이미 수많은 학술 연구와 실제 데이터를 통해 반복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전례 없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 단기간에 대규모 접종을 시행하다 보니 행정 및 관리 체계의 사각지대가 일부 발생했을 수는 있으나, 이러한 한계가 백신 자체의 본질적인 효용성과 예방접종 정책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언론 보도 시 자극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은 대중의 과도한 불안을 조장할 위험이 있으므로, 행정적 절차의 개선과 보완에 대한 필요성과 백신의 전체적인 안전성과 가치에 대한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리하는 신중하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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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SMCK는 세 분야 전문가인 과학자, 기관 커뮤니케이터(홍보팀), 기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설립됐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과학자, 연구자에게는 의견과 해설이 온전한 맥락과 함께 제공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이 돼줍니다. 선의를 위해 한 논평이 기사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될 우려를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 기관 홍보 담당자에게는 기관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알리고,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자에게는 사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치우침 없는 종합적인 정보를 빠르고 풍성하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서 과학과 기술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SMCK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거에 기반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이 정책에까지 반영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협력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는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대만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은 2026년 1월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7개 조직은 엄격한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주요한 국제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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