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해제) 청소년의 소셜미디어・스크린 이용 영향에 대한 두 연구, 상세 해설 전문가 의견 26-091 소셜미디어 사용 연령 낮을수록 시험 점수 하락(네이처 인간 행동) / 스크린타임, 청소년 발달과 무관(JAMA 네트워크 오픈)
2026.8.4. **엠바고 4일 0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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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 논문 1: 소셜미디어 사용 연령 낮을수록 시험 점수 하락(Nature Human Behaviour)
- 청소년기에 일찍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개설한 학생들은 이후 표준화 시험에서 더 낮은 성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이탈리아 연구팀은 2023~2024년 수집된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사용 습관 설문 조사 데이터와, 이탈리아 북부 28개 학교 5000여 학생들의 이탈리아어, 영어, 수학 표준화 시험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 연구 결과, 9학년(14~15세) 이후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개설한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6학년(11~12세)에 계정을 개설한 학생들은 8학년(13~14세)에 이탈리아어에서 약 0.22 표준편차, 수학에서 약 0.18 표준편차 낮은 점수를 받았음을 확인했습니다.
- 10학년(15~16세)이 되어서도 이탈리아어에서는 0.22 표준편차로 격차가 유지되었고, 수학에서는 0.27 표준편차로 확대됐음을 확인했습니다.
- 이 연구에서 0.2 표준편차는 6개월의 학업량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 반면 10학년 시험 점수 차이는 7학년(12~13세)에 소셜 미디어 계정을 개설한 학생들의 경우 더 작았습니다.
-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과도한 소셜 미디어 사용과 학생들의 주의력 분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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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 2: 스크린타임, 청소년 발달과 무관(JAMA Network Open)
- 스크린 사용과 아동 및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등 연구팀은 3786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 연구팀은 가족 기능(Family functioning) 수준을 보정한 뒤, 스크린 사용과 5세 또는 10세 시점의 발달 어려움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 그 결과 뚜렷한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15세 시점의 발달 어려움 점수 증가는 전자 게임을 매우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만 나타났으며, 다른 형태의 스크린 사용과는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 초기 스크린 사용량이 많을수록 10세 시점의 발달 어려움이 더 컸지만, 이러한 연관성은 15세 시점까지는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 스크린 사용량 증가가 발달 저하와 일관되게 연관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연구팀은 스크린 사용 시간에만 초점을 맞춘 현재 지침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의견 주신 분들
- 김영욱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 안도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 관련 기존 SMCK 전문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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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러분은 아래 주의사항을 참고해 활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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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ㅇ(전문가)는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ㅁㅁ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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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2026.8.4.
두 연구의 결과가 다른 것은 디지털 미디어 효과를 단순히 사용 시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시간 동안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더라도 언제 사용했는지, 무엇을 했는지, 누구와 상호작용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그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용 시간은 디지털 미디어 이용의 양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 그 자체만으로 이용의 심리적이고 행동적인 영향을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디지털 미디어 연구는 '얼마나 오래 사용했는가(screen time)'보다 '어떻게 경험했는가(screen experience)'에 주목하고 있다. 같은 1시간이라도 친구와 의미 있게 소통하는 경험과 끝없이 콘텐츠를 소비하며 사회적 비교를 반복하는 경험은 서로 다른 심리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즉,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은 사용 시간 자체보다 이용자가 무엇을 경험했으며,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였는지를 함께 고려할 때 더욱 정확하게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디지털 미디어 이용을 조절하는 것은 단순히 사용 시간을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가 피로감과 스트레스, 정보 과부하, 상시 연결의 압박과 같은 부정적인 디지털 경험을 스스로 관리하고 조절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건강한 디지털 미디어 이용을 위한 교육이나 캠페인 역시 단순히 이용시간을 줄이도록 권고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일상 속에서 어떤 디지털 경험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경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를 함께 다루는 경험 중심의 접근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COI: '주목 불복종: 디지털 미디어 주목 통제권 회복'과 '광고지배사회: 디지털 미디어 자본주의 작동원리'의 저자입니다.
kimyw@ewha.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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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2026.8.4.
두 연구는 엇갈리지 않습니다. 학업 성적과 정서·행동 발달이라는 다른 영역을 봤을 뿐입니다. 눈여겨볼 것은 두 연구가 함께 비워 둔 자리입니다. 청소년이 소셜미디어로 무엇을 하는지를 두 연구 다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소셜미디어로 무엇을 하는지가 왜 결정적인가. 소셜미디어 이용과 성적을 다룬 59개 표본 2만 9천여 명 규모의 메타분석에서 일반적인 이용은 성적과 약한 부정적 관계였지만, 학습 목적의 이용은 오히려 긍정적 관계였습니다(Marker, Gnambs, & Appel, 2018,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 같은 시간이라도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방향이 반대로 갑니다.
두 연구는 따져볼 정도가 다릅니다. 영국 연구의 결론은 정확합니다. 소셜미디어 이용이 무해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이용 시간에만 초점을 맞춘 지침으로는 부족하다고 썼습니다. 다만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같은 결론이 학업 영역에서는 2019년에 이미 나왔습니다. 30개 연구 10만 6천여 명을 종합했더니 화면 이용 시간을 다 합쳐서 보면 학업 성취와 아무 관계가 없었는데, 텔레비전과 비디오게임으로 나누자 부정적 관계가 드러났습니다(Adelantado-Renau 외, 2019, JAMA Pediatrics). 총량으로는 안 보이고 종류로 나누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번 영국 연구가 정서·행동 발달에서 보여준 것이 같은 모양입니다.
이런 연구가 반복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이 왜 해로운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지 않고 이용 시간과 결과의 관계만 확인하는 방식이 오래 굳어졌습니다. 가설이 없으면 무엇을 나눠 봐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영국 연구가 인용한 종합 분석 한 편만 해도 12세 미만 아동을 다룬 연구 87편을 모았는데, 그 결론은 연구의 질이 높아질수록 효과가 작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따져봐야 할 쪽은 이탈리아 연구입니다. 초록과 본문의 차이가 큽니다. 초록에서는 이탈리아어와 영어와 수학 점수를 봤다고 세 과목을 나란히 적고, 학습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라고 맺습니다. 그런데 영어 점수는 이탈리아어나 수학과는 달리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 사실은 초록에 없습니다. 연구팀도 그 이유는 가설일 뿐이라고 적었고, 아이들이 무엇을 보는지 측정하지 않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논의에서는 전제가 성립하는 한에서라고 조건을 답니다.
왜 점수가 낮았는지도 볼 만합니다. 연구팀은 설명 후보를 넷 세우고 하나씩 따졌습니다. 넷 가운데 하나만 차이를 크게 줄였습니다. 학생이 잠들기 전과 숙제할 때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확인하는지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상황들이 주의 분산과 관련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니 이 연구가 가리키는 것은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를 덜 해서가 아니라 공부하는 동안 집중이 끊겨서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처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공부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라면 총 이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답입니다. 공부하는 동안 주의가 나뉘는 것이 문제라면 총량보다 공부하는 시간에 기기를 떼어 놓는 것이 답입니다.
결국 두 연구가 함께 말해 주는 것은 하나입니다. 몇 시간을 쓰느냐가 아니라, 언제 무엇을 하느냐입니다.
[기사에 잘못 쓰기 쉬운 표현]
- "성적이 떨어졌다" → 한 아이의 점수가 내려간 것이 아니라, 일찍 시작한 집단이 늦게 시작한 집단보다 낮았다는 뜻입니다.
- "소셜미디어가 성적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입증됐다" → 두 연구 다 관찰 자료입니다. 이탈리아 연구가 원인 규명에 더 가까이 갔지만, 연구팀도 실험만큼 다른 요인을 통제하지는 못했습니다.
- "교실 내 사용 금지를 뒷받침한다" → 두 연구 모두 학교 밖을 다뤘습니다. 이탈리아는 학교 밖 계정 개시 연령, 영국은 학교 밖 시간대 이용입니다. 올해 3월 시행된 수업 중 사용 금지의 근거로 인용하는 것은 오용입니다.
[참고문헌]
다룬 두 논문
- Gui, M., Respi, C., Abbiati, G., Paladini, C., Ercolanoni, S., Milzani, F., Pirola, T., & Vezzoli, G. (2026). Longitudinal effect of early social media use on standardized learning outcomes during school career. Nature Human Behaviour. Advance online publication. https://doi.org/10.1038/s41562-026-02522-4
- McQuaid, F., Skafida, V., McQuillan, R., & Lee, B. (2026). Screen use and emotional, behavioral, and social development in children. JAMA Network Open, 9(8), e2626804. https://doi.org/10.1001/jamanetworkopen.2026.26804
인용한 선행 연구
- Adelantado-Renau, M., Moliner-Urdiales, D., Cavero-Redondo, I., Beltran-Valls, M. R., Martínez-Vizcaíno, V., & Álvarez-Bueno, C. (2019). Association between screen media use and academic performance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AMA Pediatrics, 173(11), 1058-1067. https://doi.org/10.1001/jamapediatrics.2019.3176
- Marker, C., Gnambs, T., & Appel, M. (2018). Active on Facebook and failing at school? Meta-analytic finding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online social networking activities and academic achievement. Educational Psychology Review, 30(3), 651-677. https://doi.org/10.1007/s10648-017-9430-6
*COI: 없습니다.
dohyun@socialbrai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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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SMCK는 이 주제를 꾸준히 다뤄왔습니다. 아래는 관련 주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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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SMCK는 세 분야 전문가인 과학자, 기관 커뮤니케이터(홍보팀), 기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설립됐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과학자, 연구자에게는 의견과 해설이 온전한 맥락과 함께 제공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이 돼줍니다. 선의를 위해 한 논평이 기사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될 우려를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 기관 홍보 담당자에게는 기관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알리고,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자에게는 사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치우침 없는 종합적인 정보를 빠르고 풍성하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서 과학과 기술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SMCK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거에 기반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이 정책에까지 반영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협력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는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대만, 아일랜드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은 2025년 12월, 7번째 센터로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8개 조직은 엄격한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주요한 국제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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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문의: 윤신영 미디어국장 yoonsy@smck.or.kr
비상 연락(당직 전화): 010-4440-5450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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