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해제 발송) 괴물 문어가 중생대 바다를 지배했다? 전문가 의견 26-044 백악기 해양의 최상위 포식자, 거대 문어 (사이언스)
2026.4.24. **엠바고 24일(금) 03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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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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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백악기 해양의 최상위 포식자로는 주로 거대한 해양 파충류와 상어가 주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최대 19미터에 이르는 괴물 같은 거대 문어(위 사진)가 백악기 후기 바다를 누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24일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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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어는 모사사우루스와 같은 대형 해양 최상위 포식자들과 경쟁하거나, 심지어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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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대 연구팀은 고대 문어 친척의 화석화된 턱뼈(jaw*) 마모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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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고대 문어 친척의 대형 화석 턱뼈 15개를 재조사해, 특히 보존 상태가 좋은 표본에서 뚜렷한 마모 흔적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화석 발굴 기술을 사용해 후기 백악기 퇴적층(약 1억 년 전부터 7200만 년 전까지)에서 지느러미가 있는 문어의 턱뼈 12개를 추가로 발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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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나나이모테우티스 젤레츠키이(Nanaimoteuthis jeletzkyi)와 나나이모테우티스 하가르티(N. haggarti)라는 두 주요 종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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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장 큰 개체들의 턱에서 광범위한 마모를 관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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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 마모 패턴을 바탕으로, 이들이 활발한 육식동물이었디고 주장했습니다. 먹이를 강력하게 깨물어 단단한 껍데기와 뼈를 부수고, 길고 유연한 팔을 이용해 큰 먹이를 움켜쥔 채 강한 부리로 해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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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대칭적인 마모 패턴은 좌우 비대칭적인 행동을 나타내며, 이들이 고도의 지능을 지녔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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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전 교수
*2026.4.23.
문어는 오징어처럼 두족류에 속한 연체동물이다. 이들이 화석으로 남는 부분은 라거슈테텐(Lagerstätte)을 제외하면 대부분 단단한 키틴질의 부리(beak)뿐이다. 이는 마치 연골어류인 상어의 단단한 이빨만 주로 화석으로 남는 것과 같다(이 논문에서 턱(Jaw)이라는 용어는 부리(beak)로 수정되어야 한다. 턱뼈는 척추동물의 골격 구조이며 이빨이 발달하지만, 문어의 부리는 키틴 기반의 외골격성 구조이며 이빨이 없다. 턱은 위아래가 벌어지는 관절구조이지만 문어의 부리는 비관절성 부리 구조이다. 턱과 부리는 발생학적, 계통적으로 서로 완전히 다르다).
이 논문은 백악기 문어 부리 화석 표본 15개를 재분류하여 나나이모테우티스 젤레츠키이(Nanaimoteuthis jeletzkyi)와 나나이모테우티스 하가르티(N. haggarti)라는 두 주요 종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지느러미 문어류'인 Cirrata 아목(Suborder)로 분류하였다. 현생 지느러미 문어류들은 모두 깊은 심해(약 1,000~4,000미터)에서 살고 있는데 심해 문어는 유영 능력은 있지만(몸통 양쪽에 지느러미가 있음) 능동적 포획보다는 수동적 포획으로 사냥하고 먹이도 부드러운 것을 선호하며 부리의 사용이 최소화 되어 있다. 반면 일반적인 '연안 문어(Incirrata)'는 외투막(mantle)에 물을 빨아들였다가 수관(siphon)으로 강하게 분사하는 추진력으로 뒤로 짧게 이동하지만 대부분 해저 바닥에서 기어 다니며 심해 문어보다는 더 단단한 먹이들(갑각류, 조개 등)을 팔로 붙잡고 단단한 부리로 껍데기를 부수거나 작은 구멍을 내고 치설(radula)로 긁어내 먹거나 종에 따라 독을 주입하여 연화 후 섭취한다.
화석이 발견된 캐나다 펜더층(Pender Formation)은 저에너지 연안–내해성(nearshore to inner shelf) 환경에서 형성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심해 문어의 화석이 얕은 해양 환경에 묻혀있을 가능성보다는 연안 문어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부리에서 wear(마모)가 심한 것은 단단한 먹이를 먹었을 연안 문어를 지시한다. 백악기에는 Mecochirus 같은 70cm 이상의 대형 바닷가재가 존재했고 현생 일본 거미게는 다리 포함 3~4미터에 이른다. 또한 백악기 바다에 번성했던 루디스트(rudist) 조개는 원통형으로 1미터 이상까지 성장했다. 백악기에 대형 갑각류와 조개들이 이 거대 문어의 먹잇감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현재 두족류 중 가장 큰 대왕오징어의 크기는 10~13미터이다. 커다란 부리 화석에 의해 최대 19미터의 문어가 후기 백악기 초기에 존재했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졌다. 하지만 오징어의 경우 총알 같은 몸 형태로 헤엄을 잘 치지만 몸통이 매우 큰 문어의 경우 오징어처럼 헤엄을 잘 칠 수 없다. 문어가 물을 강하게 뿜어 빠르게 움직일 때는 도망갈 때이지 사냥할 때가 아니다. 문어가 오징어처럼 빠르게 헤엄치지 못하고 해저 바닥을 기어 다니는 생태였기 때문에 수영에 특화된 모사사우루스와 수장룡과는 니치(niche)가 서로 달랐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백악기 해양퇴적층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중생대의 대표 화석인 암모나이트나 모사사우루스, 수장룡, 문어의 부리 화석은 발견되지 않는다.
ynlee@snu.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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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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