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없음 | 코멘트 추가) 성공 이후 살펴야 할 것들 전문가 의견 26-127(Ver.2)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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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 7일 오후 2시,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5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 12시 25분, 계획한 시간에 발사한 뒤 계획된 모든 비행 절차를 정상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목표 임무 고도 도달, 주탑재체 전체 및 부탑재체 9기의 분리에도 성공했습니다. 이후 약 20분 뒤 비행시퀀스를 정상 종료했습니다.
- 주탑재체인 초소형 군집위성은 모두 사출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이 다섯 개 탑재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군집위성과의 교신도 성공했습니다. 다만 큐브위성 중 하나는 미사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우주항공청장은 미사출된 큐브위성의 경우, 위성별로 구매 또는 제작해 사용한 사출관의 뚜껑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는 누리호의 성공 여부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의 누리호 발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 누리호 양산 및 관제 특성
- 이번에는 양산 체계를 도입해 기존에 비해 빠른 양산을 성공시켰습니다.
- 민간 관제를 확대했습니다. 4차에서는 한화가 제작을 주관하는 대신 관제는 참관했지만, 이번 5차에서는 한화가 주 운용자가 돼 관제 시스템의 75%를 운용했습니다.
- 누리호 발사는 민간 주도 우주 개발(뉴스페이스) 전환의 과정 중 일부입니다.
- 참여 전문가
-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SPREC) 팀장 NEW
- 강성주 천체물리학자・과학커뮤니케이터・(전)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 6일 사전 공유 전문가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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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러분은 아래 주의사항을 참고해 활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엠바고는 없습니다.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 되도록 원문을 그대로 활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SMCK를 꼭 인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인용 출처가 필요한 경우, 아래 형식을 따를 수 있습니다.
- "ㅇㅇㅇ(전문가)는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ㅁㅁ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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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SPREC) 팀장
*2026.10.7. 17:20 추가
이번 5차 발사 성공은 누리호가 더 이상 ‘개발에 성공한 로켓’이 아니라 반복해서 임무를 맡길 수 있는 발사체로 운용 헤리티지를 쌓아가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다수의 군집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투입하면서 발사체 자체의 비행 성공을 넘어 실제 우주수송 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뢰성을 한 단계 더 축적했다. 이제부터 더 어려운 문제는 기술보다 산업이다.
국내에서도 여러 민간기업이 발사서비스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보면 국내 위성 발사수요만으로 다수의 발사체 기업이 각각 독립적인 생산라인과 발사체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해외시장 역시 스페이스X를 비롯한 선도기업이 발사 빈도와 가격을 크게 낮추고 있어 후발 기업이 가격만으로 경쟁하기 어렵다. 발사체를 일반적인 시장 논리만으로 육성하면 기술은 개발했지만 지속적인 발사수요가 없어 산업기반이 사라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발사체 산업은 일반 제조업보다는 방위산업에 가까운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국가안보와 전략적 자율성에 필요한 핵심 역량인 만큼 정부가 단순히 R&D 자금을 지원하고 이후 시장에 맡기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부가 ‘앵커 고객’이 되어 공공위성 발사수요를 수년 단위로 묶어 구매하고, 일정 수준의 발사 기회를 보장하며, 발사장과 시험시설 같은 공용 인프라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모든 기업을 동일하게 보호하기보다는 실제 발사 실적과 기술성숙도, 비용경쟁력을 검증하면서 경쟁을 거쳐 역량 있는 사업자가 성장하도록 하는 단계적 산업정책도 필요하다.
결국 5차 성공 이후의 질문은 ‘한국이 로켓을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다. 이제는 ‘전략적으로 필요한 발사 역량을 어떤 산업구조로 지속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 누리호의 성공을 상업화로 연결하려면 시장에 맡기는 것과 정부가 직접 개발하는 것 사이에, 장기 공공구매와 경쟁적 민간 육성을 결합한 한국형 우주수송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hjan@step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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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천체물리학자・과학커뮤니케이터・(전)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2026.10.7.
이번 발사는 단순히 다섯 번째 비행에 성공했다는 것보다, 누리호가 이전보다 훨씬 복잡한 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포함해 모두 15기의 위성을 싣고 올라갔습니다. 특히 주탑재위성 5기를 일정한 시간 간격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하나씩 분리해야 했기 때문에 이전 발사보다 훨씬 정밀한 자세 제어와 위성 분리가 필요했습니다. 로켓이 목표 고도까지 올라가는 것뿐 아니라, 그 안에 실린 위성을 원하는 조건에 맞게 정확히 내려놓는 능력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누리호의 역할이 조금씩 실제 우주 수송수단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발사한 초소형군집위성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군집위성의 장점은 위성 한 대의 성능을 크게 높이는 것보다는 여러 대를 함께 운용해 같은 지역을 더 자주 관측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번에 올라간 5기에 이어 2027년 6차 발사에서 나머지 위성들이 추가되면 모두 10기의 위성을 두 개의 궤도면에서 운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변화를 훨씬 짧은 간격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재난 상황은 물론 국가안보와 국토 관측에서도 활용도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결국 로켓 한 대의 성공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실제 군집위성 체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작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한 부분은 민간의 역할입니다. 누리호 개발 초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발사체 개발과 운용을 중심적으로 담당했지만, 반복 발사를 거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 제작뿐 아니라 발사 운용과 관제까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4차 발사에서 관제를 경험하는 단계였다면 이번에는 관제 시스템의 상당 부분을 민간이 직접 운용했습니다. 흔히 뉴스페이스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 전환은 정부가 개발한 기술을 민간 기업이 넘겨받아 직접 만들고, 운용하고, 다시 발사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5차 발사는 그런 변화가 계획을 넘어 실제 발사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발사체의 양산 체계 역시 같은 흐름에 있습니다. 앞으로 누리호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려면 발사할 때마다 새로운 로켓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설계와 공정을 반복하면서 제작 기간을 줄이고 품질과 신뢰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서 반복 발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죠. 다만 아직 발사 횟수 자체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자주 발사하고, 그 과정에서 일정한 품질과 성공률을 유지하는 경험을 계속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의 발사에도 의미없는 발사라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발사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5차 발사를 누리호의 또 한 번의 성공이라기보다, 우리가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임무를 계속 맡기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보고 싶습니다. 2차부터 이번 5차까지 네 번의 연속 성공이 쌓였고, 그 사이 누리호가 수행해야 하는 임무의 난도도 계속 높아졌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한 번 더 성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런 성공을 얼마나 반복할 수 있는지, 다양한 위성을 얼마나 정확하게 원하는 궤도에 보내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민간이 제작과 운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이 계속 쌓일 때 누리호도 ‘우리가 개발에 성공한 로켓’을 넘어 실제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위성들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우주 수송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OI: 유튜브 안될과학을 운영하며, 당일 누리호 5차 발사를 중계했습니다. 누리호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한 기관이나 기업과 이번 의견과 관련된 직접적인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kangsj08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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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전 공유 전문가 의견(6일)
- 참여 전문가
- 진정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SPREC) 팀장
- 강성주 천체물리학자・과학커뮤니케이터・(전)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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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SMCK는 세 분야 전문가인 과학자, 기관 커뮤니케이터(홍보팀), 기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설립됐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과학자, 연구자에게는 의견과 해설이 온전한 맥락과 함께 제공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이 돼줍니다. 선의를 위해 한 논평이 기사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될 우려를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 기관 홍보 담당자에게는 기관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알리고,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자에게는 사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치우침 없는 종합적인 정보를 빠르고 풍성하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서 과학과 기술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SMCK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거에 기반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이 정책에까지 반영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협력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는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대만, 아일랜드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은 2025년 12월, 7번째 센터로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8개 조직은 엄격한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주요한 국제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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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문의: 윤신영 미디어국장 yoonsy@smck.or.kr
비상 연락(당직 전화): 010-4440-5450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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