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해제 발송) 디지털 미디어 이용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와 제안 전문가 의견 26-122 25세 미만 디지털 미디어 사용 현황과 유해성…”개인 의지 문제 아냐, 즉각 조치 필요” (랜싯)
2026.10.5. **엠바고 5일 07시 30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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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 25세 미만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사용이 정신 건강과, 수면, 신체 활동 등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진단한 세 편의 리뷰 연구 결과가 5일(한국시간) 의학 및 보건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됐습니다.
- 적당한 사용은 건강상 이점이 있지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위험도 크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디지털 건강 문제는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겨냥해 설계하고 정부가 방치한 구조에서 비롯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연구팀은 121개 리뷰 연구를 토대로 900만 명의 25세 미만 데이터를 훑은 범용문헌검토(umbrella review)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 그 결과, '중독적 패턴'의 문제적 사용은 흔한 정신건강 문제·수면 문제·체력활동 감소와 연관됐음을 확인했습니다.
- 연구팀은 원인 규명 및 기술 기업의 데이터 공개, WHO 차원의 글로벌 거버넌스 조약, AI의 청소년 해악 감시하는 전담 국제기구 신설이 필요하고, 추가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특히, 연구 부족을 이유로 즉각적이고 예방적인 공중 보건 조치가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종의 예방적 공중보건 개입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 디지털 유해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일 조치보다는 기술 기업들이 규제에 저항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에 맞서는 것을 포함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참여 전문가
- 황순찬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
- 김영욱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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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참고) SMCK가 다룬 관련 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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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러분은 아래 주의사항을 참고해 활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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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CK를 꼭 인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인용 출처가 필요한 경우, 아래 형식을 따를 수 있습니다.
- "ㅇㅇㅇ(전문가)는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ㅁㅁ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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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찬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
*2026.10.4.
디지털 미디어 사용에 있어 그 위해성을 확정하고 단일 해법을 제시하려고 하기보다는 개인의 사용 행동에 대한 연구 지평을 정치/경제/인프라/관계/지식생산/제도적 책임으로 확장하고, 사회 시스템 혹은 사회적 기질 차원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환기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인의 조절, 통제만으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디지털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디지털 사용의 이익은 견지하고 위해와 파생된 부정적 문제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 공공의 노력, 민주적 참여 등이 필요하다는 것(돌봄의 윤리, 돌봄의 민주주의처럼, 디지털 사용의 사회적 윤리, 사회적 책임, 민주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이해됨)을 재강조한 것(이번 논문이 이런 부분을 처음 강조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한국 사회에 시시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세 논문을 한국 상황에 적용해보면 다양한 고민점(제안)이 나올 수 있다.
첫째, 특정 연령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모든 사용자에게 유해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어느 경로에서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특히 한국은 자해 및 자살 유발, 자해 및 자살 관련 유해 정보로 인한 폐해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획일적인 규제, 차단 방식은 역효과가 크다는 것도 고려해서 정말 세심한 논의와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디지털 환경을 설계하고 활성화하는 기업과 이해관계를 갖지 않는 공익적 차원의 디지털 환경영향 평가, 공중/학교보건 및 정신건강 차원에서 디지털과 건강의 관계성, 디지털 사용에 가장 취약한 인구사회학적/상황적 특성 규명 등을 다각적으로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단순히 디지털 사용 시간을 줄이고, 사용 연령을 규제하는 방식을 너머, 디지털 사용이 사용자의 사회적 참여 증가와 관계성의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방식을 찾는 노력도 동시에 필요하다.
chamsaram@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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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2026.10.2.
프랑스의 기술철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레르(Bernard Stiegler)가 경고했듯이, 청소년과 젊은 세대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스크린을 오래 보거나 디지털 미디어에 중독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한 사람이 성장하면서 갖추어야 할 주의력과 욕망, 기억과 정체성에 이르는 과정 자체가 거대한 디지털 산업 시스템에 의해 포획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그러한 점을 분명하게 실증적으로 보여줍니다.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빅테크 기업이 설계한 플랫폼 안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빼앗기고 욕망을 자극받는다면, 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민이 되기 전에 소비자가 됩니다. 부모와 교사, 앞선 세대로부터 전해지는 지식과 경험, 사회의 역사와 문화적 기억보다 알고리즘이 순간 순간 추천하는 정보에 더 의존하게 된다면 세대 간의 대화와 지식의 전승도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세상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욕망할 것인지를 대신 선택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젊은 세대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이 가져오는 폐해를 논의하는 것은 단순한 스크린 중독의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덜 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아이들의 주의를 붙잡고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수익이 되는 산업 시스템을 그대로 둔 채, 그 책임을 아이들과 부모의 절제와 자기통제에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물어야 할 더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미래 세대가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고, 무엇을 욕망하며, 어떤 기억을 공유하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힘을 어디까지 디지털 플랫폼에 맡길 것인가?" 이제 필요한 것은 아이들을 디지털 세계로부터 단순히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산업 시스템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는 일입니다. 기술이 아이들의 주의를 빼앗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고, 욕망을 조종하는 장치가 아니라 스스로 세계를 탐색하는 수단이 되며, 세대를 단절시키는 힘이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기억을 이어주는 힘이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젊은 세대의 디지털 미디어 문제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디지털 환경 속에서 다음 세대를 성장하게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 세대의 안녕을 위해 지금의 세대가 반드시 감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의 문제입니다.
kimyw@ew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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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2026.10.2.
랜싯의 세 논문은 청소년 디지털 미디어 문제를 이용 시간의 일괄 규제에서 플랫폼 설계와 사업 모형의 규제로 옮기자고 제안합니다. 세 논문은 차례로 개념 틀, 기존 리뷰 121편의 종합, 정책 권고를 다룹니다. 세 논문의 방향은 타당하지만 아직 제안 수준입니다.
무엇이 문제적 이용인지부터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리뷰 121편을 종합한 논문은 연구마다 문제적 사용의 정의가 다르고, 부정적 결과와의 상관으로 문제적 사용을 정의하는 순환이 생긴다고 스스로 밝힙니다. 초점을 플랫폼 설계로 옮겨도 어떤 설계가 해악을 낳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이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조치는 연구자의 플랫폼 자료 접근, 알고리듬 영향평가, 미성년자 대상 행동 기반 광고 금지처럼 근거를 만들거나 해악의 내용을 전제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입니다. 국내 연령 제한 논의도 연령선을 정하기 전에 문제적 이용을 판별할 기준과 효과를 평가할 자료부터 확보해야 합니다.
앞으로 플랫폼 기업이 예방 조치를 시행하면, 각 조치가 위해를 실제로 줄이는지와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 독립 연구자가 평가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합니다. 위험과 기회를 균형 있게 평가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리뷰 121편을 종합한 논문도 기존 연구가 해로운 연관을 이로운 효과보다 훨씬 쉽게 잡아내고 또래 지지와 건강 정보 같은 긍정적 이용은 덜 연구됐다고 밝힙니다. 연령 기준을 올려 계정이 닫히면 청소년이 사회적 연결과 창작의 통로를 잃는 등의 부작용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완벽한 근거가 나올 때까지 조치를 미뤄서는 안 되지만, 섣불리 조치했다가 부작용을 낳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COI: 없습니다.
dohyun@socialbra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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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SMCK는 세 분야 전문가인 과학자, 기관 커뮤니케이터(홍보팀), 기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설립됐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과학자, 연구자에게는 의견과 해설이 온전한 맥락과 함께 제공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이 돼줍니다. 선의를 위해 한 논평이 기사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될 우려를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 기관 홍보 담당자에게는 기관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알리고,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자에게는 사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치우침 없는 종합적인 정보를 빠르고 풍성하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서 과학과 기술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SMCK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거에 기반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이 정책에까지 반영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협력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는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대만, 아일랜드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은 2025년 12월, 7번째 센터로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8개 조직은 엄격한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주요한 국제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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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문의: 윤신영 미디어국장 yoonsy@smck.or.kr
비상 연락(당직 전화): 010-4440-5450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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