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16일 16시 | 코멘트 추가) 바뀌는 기후에 관한 외부 전문가 시각 전문가 의견 26-069(Ver.2) 기상청 "21세기 후반, 전국 대부분 아열대 기후로 바뀔 듯"...필요한 대응은?
2026.6.16. **엠바고 16일 1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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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
- 기상청이 한반도 아열대 기후 특성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분석 결과를 16일 오후 공개합니다(엠바고 16일 16시).
-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1990년대, 2000년대 남해안과 제주 중심 14개 지점 → 2010년대 광주 → 최근 10년 동해안의 울진과 강릉이 추가로 아열대 기후 조건 만족
- 일부 중부지방도 점차 아열대 기후 특성 강화 중
- 10℃에 근접한 11월과 기온 상승 추세가 큰 3월의 평균기온 상승이 아열대 기후 조건 만족에 영향
- 21세기 전반(2021∼2040년)에는 전남, 경남, 해안, 일부 대도시로 확대 경향
- 후반(2081∼2100년)에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강원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으로 전망
- 전문가 의견 요청 내용
- 이번 발표가 갖는 의미(과거 예상되던 추세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가속화됐는지, 이변인지, 되돌릴 수 있는지 등)
- 한반도 거주자 및 생태에 미치는 영향(기후 적응, 극한기상현상 발생)
- 산업(농업 및 어업 등)과 관련한 영향
- 필요한 대응(기술 및 정책. 극한기상현상 대응, 기후 적응 정책 활성화, 인프라 정비 및 확충 등)
- 의견 주신 분들:
- 박훈 고려대 오정 리질리언스 연구원 연구교수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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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호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부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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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여러분은 아래 주의사항을 참고해 활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엠바고는 16일 16시입니다. 해제 이후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 되도록 원문을 그대로 활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SMCK를 꼭 인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인용 출처가 필요한 경우, 아래 형식을 따를 수 있습니다.
- "ㅇㅇㅇ(전문가)는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ㅁㅁ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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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고려대 오정 리질리언스 연구원 연구교수
*2026.6.16. 14:00 추가
최근 ScenarioMIP의 논문(Van Vuuren et al., 2026)을 일부 곡해하여 IPCC의 제7차 평가보고서 시나리오에서 고배출 경로가 배제됐다(그래서 지금까지 지구온난화 경고는 과장되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보도가 많았습니다. 우선 그 문제에 대해서 오해를 짧게 풀자면, ScenarioMIP-CMIP7의 고배출 경로(High, 기호: “H”)는 2100년 중앙 추정치 기준으로는 약 3.5℃ 수준의 온난화를 보이지만, 기후시스템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2100년 4℃ 초과도 배제되지 않고, 2150년까지 확장하면 5℃ 안팎의 온난화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참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 번역 소개한 CMIP의 설명 자료 https://climateaction.re.kr/news04/1740922).
그러나 한편으로는 AR6까지 쓰인 고배출 경로(RCP8.5, SSP5-8.5, SSP3-7.0)가 일어나기 힘들다는 평가는 사실입니다. Van Vuuren 등(2026)의 평가에서 중요하게 인용한 문헌은 6년 전에 Hausfather와 Peters가 Nature에 실은 논평입니다. 저자들은 RCPs나 SSPs가 제안될 당시의 예상과는 달리 온실가스 배출량이 무한정 늘어나기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RCP8.5와 SSP5-8.5는 현재의 에너지·정책·배출 추세에 비추어 더 이상 그럴듯지 않고(Highly Unlikely), SSP3-7.0 역시 현재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가장 개연적인 경로로 보기 어렵다(Unlikely)고 평가했습니다. 곧이어 나온 다른 논문(Sherwood et al., 2020; Hausfather도 공저자)은 설령 온실가스가 아주 많이 배출된다고 해도 평형기후민감도(Equilibrium Climate Sensitivity, ECS;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배 증가했을 때 지구의 평균 기온이 최종적으로 얼마나 상승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의 고점 범위가 그때까지 추정한 것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상청 연구는 여전히 SSP5-8.5, SSP3-7.0 경로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고탄소 시나리오 등(SSP5-8.5, SSP3-7.0)에서는 강원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가능성"은 필요 이상으로 공포감이나 무력감을 유발해서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꺾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마이클 E. 맨 교수의 최근 인터뷰 한 구절을 되새깁니다.
- Hausfather, Z., & Peters, G. P. (2020). Emissions – the ‘business as usual’ story is misleading. Nature, 577, 618–620.
- Sherwood, S. C., Webb, M. J., Annan, J. D., Armour, K. C., Forster, P. M., Hargreaves, J. C., Hegerl, G., Klein, S. A., Marvel, K. D., Rohling, E. J., Watanabe, M., Andrews, T., Braconnot, P., Bretherton, C. S., Foster, G. L., Hausfather, Z., von der Heydt, A. S., Knutti, R., Mauritsen, T.,…Zelinka, M. D. (2020). An Assessment of Earth’s Climate Sensitivity Using Multiple Lines of Evidence. Reviews of Geophysics, 58(4), e2019RG000678.
- Van Vuuren, D. P., O’Neill, B. C., Tebaldi, C., Sanderson, B. M., Chini, L. P., Friedlingstein, P., Hasegawa, T., Riahi, K., Govindasamy, B., Bauer, N., Eyring, V., Fall, C. M. N., Frieler, K., Gidden, M. J., Gohar, L. K., Högner, A., Jones, A. D., Kikstra, J., King, A.,…Ziehn, T. (2026). The Scenario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 for CMIP7 (ScenarioMIP-CMIP7). Geoscientific Model Development, 19(7), 2627–2656.
ecology@korea.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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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호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2026.6.16.
조금 세부적이지만,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 사안들을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1) 일단 고탄소 시나리오는 조금 주의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기온 증가 추이가 빠르긴 하지만 해당 보도자료에서 1973~2025년 한국 연평균기온 증가 추이는 10년에 0.3도라고 하니, 단순 적용하면 80년 후 2100년까지 2.4도 더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물론 기후피드백에 의해 더 가속화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 고탄소 시나리오처럼 산업화 이전대비 7도, 8.5도 기온이 높아지는 것만큼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산업화 대비 약 1.5도 기온이 상승한 상황이니 만약 이대로 변화없이 간다고 치면 4~5도 정도 기온이 오른다고 보고, 그렇다면 SSP2-4.5 시나리오를 가장 가능성 높을 것이라 보고 미래를 진단하는 관점을 우선하여 고탄소 시나리오를 함께 보면서 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급격한 시나리오를 통해 나오는 분석 결과는, 오히려 대중에게 적당한 경각심을 심어주기보다는 대책이 없다고 느끼게 해 되려 아무 대응 노력을 하지 않고 손놓게 만드는 쪽으로, "이건 어떤 거대 집단에서 해야 할 일이지 시민들 수준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쪽으로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주의해야 할 거 같습니다.
2) 계절을 다시 나누는 과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3개월씩 나누어 봄/여름/가을/겨울을 구분하는 것이 계절 특성 분석에서 더 이상 의미가 있는 관점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인도의 경우는 계절풍(몬순, monsoon)이 영향을 미치는 시점을 기준으로 pre-monsoon, monsoon, post-monsoon 기간으로 나누어 계절적인 기상, 기후, 환경 특징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도 아열대 기후로 접어든다면 좀 더 실제 현상을 잘 진단, 파악할 수 있는 시간적 관점을 다시 마련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논의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기상, 기후뿐만 아니라 작물 재배, 생태계 문제 등이 있는데, 대기화학을 전공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앞으로 대기 오존 농도 상승에 따른 건강 위협 증가도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오존이라는 물질은 자극성이 높아 지표 근처에서는 농도가 높아질수록 인체에 해를 미치는 물질이므로 (특히 호흡기) 그 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휘발성 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 이하 VOC) 배출량이 많으면 대기 중에서 광화학 작용에 의해 대기 중 오존의 생성이 늘어납니다. 지금처럼 기온이 높아져서 여름이라 불리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나무 등 식물의 생물학적 활동 기간이 길어지고, 이런 과정에서 Biogenic VOC라고 불리는 물질의 배출이 늘어납니다. 이소프렌(isoprene, C5H8) 같은 물질이 대표적으로, 이렇게 되면 오존 고농도 현상이 오래 지속되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 동부 지역은 스모키마운틴(smoky mountain)과 같이 biogenic VOC 배출이 높은 지역이 광범위한데, 이런 곳에서 오존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 시기가 10년 단위로 살펴보았을 때 자꾸 길어지고 있음이 (즉 오존 고농도 현상이 일찍 시작되고 늦게 끝나는) 이미 수년 전 연구 논문으로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해오고 있는데, 이제 기후변화로 인해 오존 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기후변화와 오존의 관계를 좀 더 깊이있게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zach45@yonsei.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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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호 나노웨더 대표・부경대 명예교수
*2026.6.16.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로 지구온난화가 가속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대응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완화와, 이미 진행 중인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적응으로 나뉜다. 그러나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지 못하고 적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기후변화는 곧 기후위기가 된다. 2025년 동해안 참다랑어 풍어에도 쿼터 조정과 유통망 부재로 어획물을 폐기한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이제 생활과 산업 전 분야에서 지역 상세 기후자료에 기반한 사전 대응체계를 명확히 구축해야 한다. 기후변화가 기후위기로 전환되지 않게 해야 한다.
jjho2023@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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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SMCK는 세 분야 전문가인 과학자, 기관 커뮤니케이터(홍보팀), 기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설립됐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과학자, 연구자에게는 의견과 해설이 온전한 맥락과 함께 제공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이 돼줍니다. 선의를 위해 한 논평이 기사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될 우려를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 기관 홍보 담당자에게는 기관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알리고,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자에게는 사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치우침 없는 종합적인 정보를 빠르고 풍성하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서 과학과 기술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SMCK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거에 기반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이 정책에까지 반영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협력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는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대만, 아일랜드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은 2025년 12월, 7번째 센터로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8개 조직은 엄격한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주요한 국제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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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문의: 윤신영 미디어국장 yoonsy@smck.or.kr
비상 연락(당직 전화): 010-4440-5450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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